말레이시아의 첫 번째 이야기야.
‘고대 말레이 세계와 해양 문화의 시작’부터
시작해볼게.
아직 나라가 세워지기 전,
사람들이 바다를 중심으로 살아가던 시절,
그때부터 말레이시아의 이야기는 시작됐어.
아주 먼 옛날, 지금의 말레이시아 땅에는
국가도 없고, 왕도 없고, 기록도 거의 없던
시기가 있었어.
하지만 그 땅에는 분명히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바다를 통해 교류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었지.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흔히 ‘말레이계
(Malayic)’라고 불려.
이 말레이계 민족은 지금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일부, 태국 남부까지 퍼져 있었고,
바다를 중심으로 서로 오가며 언어, 물건,
신앙, 문화를 나눴어.
이들을 묶는 공통점은 딱 하나였어.
바다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
섬과 섬을 잇는 카누, 별을 보고 방향을 찾는 항해술,
그리고 조용한 만과 강 어귀에 만들어진 작은 마을들…
말레이시아의 역사는 이렇게
‘해양인들의 역사’로 시작된 거야.
한편, 고대 말레이 세계에 영향을 준 건
중국, 인도, 중동 같은 외부 문명이었어.
이미 기원전 수백 년 전부터
인도에서 온 상인들과 불교 승려, 힌두교 사제들이
말레이 반도에 오기 시작했어.
그들이 가져온 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사상, 신앙, 문자, 왕이라는 개념이었지.
특히 인도에서 온 영향을 받아
말레이계 사회에서도 왕을 중심으로 한 정치 조직과
불교, 힌두 신앙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
그 결과, 지금의 말레이시아 북부에는
아주 오래된 고대 왕국이 생기게 돼.
그 이름은 '랑카수카 왕국(Langkasuka)이야.
지금의 말레이 반도 북부–태국 남부 지역에서
기원후 2~7세기 무렵까지 존재했던 힌두-불교 왕국이었지.
Langkasuka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Ancient Hindu-Buddhist kingdom in Southeast Asia LangkasukaPossible extent of the Langkasuka kingdomReligion Hindu-BuddhistGovernmentMonarchyRaja History • Established 2nd century• Disestablished 15th century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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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디피아 영어
랑카수카는 인도 스타일의 왕권과 제사,
중국과의 교류 기록, 해양 무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초기 말레이 세계에 ‘나라’라는
개념을 심어준 곳이었어.
하지만 이 시기의 말레이 세계는
여전히 느슨하게 연결된 공동체였고,
섬과 육지를 오가며 살아가는
해양인들의 흐름이 중심이었지.
이 흐름은 훗날 스리위자야, 말라카 술탄국,
조호르 왕국 같은 강력한 나라들의 기반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