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는 고대 중에서도 아주 웅장하고
멋진 나라 이야기야.
페르시아 제국..... 그건 진짜 한 시대를 풍미한 대단한 제국이었지.
아주 먼 옛날, 사막과 산이 만나는 땅에…
옛날, 지금의 이란 땅 어귀에
고산과 사막이 만나는 거칠고 거대한 땅이 있었어.
그곳에서, 고귀하고 총명한 부족들이 살아가고 있었지.
그 중에서도 ‘페르시아인’이라는 부족이 있었는데,
이들이 나중에 온 세상을 놀래킬 대제국의 씨앗이 되었어.
키루스 대왕, 관용으로 세상을 다스린 사나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키루스 2세,
우리는 그를 '키루스 대왕'이라고 부르지.
이 사람은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었어.
힘도 세고 머리도 좋았지만, 마음도 넓었지.
기원전 6세기경, 키루스는 메디아, 리디아,
바빌로니아를 차례로 정복했어.
그런데 중요한 건, 정복한 사람들을 억누르지 않고
존중했다는 거야.
“너희는 너희 신을 믿고,
너희 말로 말하고,
너희 옷 입고, 너희 방식으로 살아라.
나는 너희를 억누르지 않는다.”
라고 했지.
이게 바로 ‘관용의 정치’야.
인류 최초의 인권 선언문?
키루스 대왕은 바빌로니아를 정복한 후,
포로로 잡혀 있던 유대인들을 해방시키고,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했어.
이 이야기는 성경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유명해.
그리고 이 내용을 담은 점토 원통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키루스 원통'이야.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인류 최초의 인권 선언문이라고도 부르지.
다리우스 왕, 제국을 체계로 다스린 사람
키루스가 제국의 문을 열었다면,
그 뒤를 이은 다리우스 1세는
그 제국을 정비하고 탄탄하게 만든 왕이야.
- 제국을 20개의 주로 나눠서
각 주에는 총독이 다스리게 했지. - 길고 긴 왕의 길(왕도)을 닦아서
소식이 빠르게 오가게 만들었어. - 그리고 통일 화폐도 만들고,
세금 제도도 정비했지.
말하자면, 지금의 국가 시스템 같은 걸
벌써 수천 년 전에 만든 거야. 참 놀랍지 않아?
고대의 멋, 페르세폴리스 궁전
다리우스 왕은 아름다운 도시도 지었어.
그게 바로 페르세폴리스야.
그 궁전은 기둥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았고,
계단에는 사절단이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새겨져 있었어.
그 모습을 보면,
이 나라가 얼마나 부유하고 정교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우리는 야만이 아니라 문화다” 하는 느낌이지.
하지만, 대제국에도 끝은 있는 법
시간이 지나고 지나,
페르시아 제국도 점차 힘이 빠졌어.
그러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나타나
벼락처럼 제국을 덮쳤지.
기원전 330년경, 페르세폴리스가 불타고
대제국의 시대는 막을 내렸어.
하지만 불은 궁전을 태울 수 있어도
사람의 정신과 철학은 못 태운다는 걸
기억해야 해.
그래서 페르시아는 오늘도 살아 있어
오늘날, 페르시아 제국은 사라졌지만
그들이 남긴 지혜와 관용, 시스템, 예술과 건축은
지금의 중동과 서양 문명 속에도 남아 있어.
그리고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어.
'세상은 힘으로만 다스리는 것이 아니야.
존중과 규칙, 그리고 품위가 진짜 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