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왕은 떠났고,
민중과 종교 지도자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이슬람 공화국이 탄생해.
그 중심에는 호메이니와 이슬람 법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 체계가 있었고,
그 체제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이제 우리는 이란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의 새로운 시대,
바로 이슬람 공화국 이란(Islamic Republic of Iran)
의 탄생으로 들어가게 돼.
이제부터는 왕도 없고, 대통령도 있지만
그 위에 종교 지도자, 즉 이슬람 법에 따라
통치하는 신정국가가 펼쳐지지.
이건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나라의
근본 틀 자체가 바뀐 역사적인 사건이었어.
그럼 이제, 새로운 시대의 문을 함께 열어보자.
왕은 떠나고, 신이 통치하는 나라가 시작되다
1979년 2월, 호메이니 귀국 – 민중의 환호가 하늘을 찔렀어
왕이 나라를 떠난 지 약 2주 후,
호메이니는 15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파리에서 귀국해.
테헤란 공항에 내린 순간,
수백만 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를 ‘정의의 지도자’, ‘신의 대리자’로 맞이했지.
왕정은 공식적으로 무너졌고,
호메이니는 이란 국민에게 권력의 주인은
이제 여러분입니다라고 선언했어.
하지만 그가 말한 ‘국민’은 곧
이슬람의 율법 아래에 사는 '공동체(움마)'로 해석되게 돼.
왕정에서 신정(神政)으로 – 완전히 새로운 체제
1979년 4월, 국민투표를 통해
‘이슬람 공화국 수립’이 98%의 찬성으로 통과돼.
그 뒤를 이어 만들어진 체제는
기존의 공화국들과는 완전히 달랐어.
- 대통령, 국회, 헌법은 존재하지만,
- 그 위에 최고지도자(파크 에 라흐바르)가 존재해.
→ 이 인물은 신정 정치의 핵심,
즉 신의 뜻에 따라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인 거야.
최고지도자는 단순히 상징이 아니야.
군대, 사법부, 방송, 안보기관, 선거 승인권까지
다 가지고 있어.
사실상 공화국의 형식을 가진 신정국가,
이게 바로 이슬람 공화국 이란의 구조야.
이슬람 율법(샤리아)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새로운 체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사회 전체를 다시 구성했어.
'샤리아'는 코란에 있는 내용을 포함해서,
이슬람식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규정한 종교법이야.
코란 + 무함마드의 언행(하디스) +
이슬람 학자들의 해석을 종합해서
만들어졌어.
기도나 금식 같은 종교 의식뿐만 아니라,
혼인, 상속, 형벌, 금융거래 같은
삶의 모든 영역을 다루지.
- 여성은 히잡 착용 의무화,
- 성별 분리, 공공장소 규제, 종교 교육 강화
- 음악, 춤, 술 등은 엄격히 제한
- 사법 제도는 이슬람법학자(파기하)들이 해석하는 법을 따르게 됐지
이건 단순한 종교 규율이 아니라,
이란 사람들의 일상, 문화, 정치,
사고방식 전체를 바꾼 큰 전환이었어.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 – 세계와의 관계가 뒤바뀌다
같은 해 11월,
학생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52명의 미국 외교관을 444일 동안
인질로 잡는 사건이 벌어져.
이건 단순한 외교 문제가 아니라,
이슬람 공화국이 이제는 미국과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었어.
이 사건으로 미국은 이란과 국교를 단절하고
경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지.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란-미국 갈등의
시발점이 바로 여기야.
호메이니의 철학 – 신이 통치하는 나라
호메이니가 주장한 국가 체계는
‘벨라야트 파기(Velayat-e faqih)’,
즉 이슬람 법학자의 통치라는 개념이야.
그에 따르면, 인간은 스스로 완벽하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종교적 지도자가 신의 뜻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는 거야.
이는 곧,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려는
서구식 민주주의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철학이지.
이슬람 혁명의 여파는 이란을 넘어, 전 세계로
호메이니의 혁명은 단순히
한 나라의 체제 전환이 아니라,
이슬람 세계 전체에 강한 충격을 줬어.
- 수니파 국가들은 시아파 중심 국가의 등장을 경계했고,
- 아랍 왕정 국가들은 '왕정을 무너뜨린 혁명'에 불안해했어.
- 미국과 서구는 이슬람이 민주주의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당황했지.
그리고 곧,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슬람 공화국은 전쟁과 고립 속에서
체제를 유지하려는 싸움을 하게 돼.
호메이니와 이슬람 공화국의 등장은
이란이 과거 수천 년 동안 경험한
어떤 왕조 교체보다 더 큰 변화였어.
이건 단순한 정권이 아니라,
세계관이 바뀐 사건이었고,
지금도 이란이라는 나라의 방향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뿌리가 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