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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야기] 정권 교체와 민주주의의 실험 – 마하티르의 귀환과 새로운 말레이시아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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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레이시아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정치적 전환점, 바로 2018년의 정권 교체와

마하티르의 충격적인 귀환 이야기를 해볼게.

이건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첫 순간,
그리고 민주주의가 진짜 힘을 발휘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어.

배경 – 바리산 나셔널의 장기 집권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 이후 줄곧

UMNO를 중심으로 한 연합 

(BN: Barisan Nasional, 바리산 나시오날)이 집권했어.

즉, 61년간 같은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었던 셈이지.

 

이 체제는 말레이계 우선 정책, 보수적인

이슬람 정책, 경제 성장과 안정이라는 기반 위에서

유지됐어.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부정부패,  권력 독점,

경제 불균형 등이 겹치면서 점점 국민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지.

나집 라작과 1MDB 스캔들

2010년대 중반,
총리 '나집 라작(Najib Razak)' 정권에서
엄청난 규모의 부패 사건이 터졌어.'


그게 바로 1MDB 스캔들이야.

(1Malaysia Development Berhad)

 

국영 투자기금 1MDB에서 수십억 달러가 사라지고,

일부는 해외로 빼돌려졌고(횡령),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제작에도

사용됐다는 말이 돌았지.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되었고,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했어.

2018년 총선 – 야권 연합의 등장

이 와중에 놀랍게도 마하티르 모하맛이

다시 등장했어.

 

그는 오랜 적이었던 안와르 이브라힘

(Anwar Ibrahim)과 손을 잡고 야권 연합

‘희망연합(Pakatan Harapan)’을 이끌었어.

그는 이렇게 외쳤지.

 

그 말에 국민은 응답했어.

“이 나라가 썩었다면, 책임 있는 나부터 나서야 한다.”

 

2018년 5월 총선, 말레이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교체하는

일이 벌어진 거야!

마하티르의 두 번째 총리 임기 (2018~2020)

93세의 나이에 총리에 복귀한 마하티르는
세계 최고령 지도자가 되었고,
국민은 그의 귀환을 ‘두 번째 기회’로 여겼지.

그는 반부패 수사 개시, 공공 부문 개혁,

1MDB 관련자 처벌 착수, 새로운 정치 질서 구축

등을 시도했어.  하지만…

짧은 연정, 길어진 혼란

문제는 내부였어. 희망연합 내에서의 이념 차이,

마하티르와 안와르 사이의 권력 이양 문제,

보수와 개혁 진영의 충돌...

 

결국 2020년, 마하티르는 사임했고,
말레이시아 정치는 다시 혼란기로 들어갔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직접 바꿨다

비록 정권이 오래 유지되진 못했지만 2018년의

정권 교체는 말레이시아 정치사에서 분명한

전환점이야. 국민이 투표로 60년 체제를 끝냈고,

야당도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어.

이렇게 마하티르의 귀환과 희망연합의 집권은
말레이시아 민주주의의 실험실이 본격적으로

작동한 시기였어.

 

혼란은 있었지만 그 혼란 속에서 더 많은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진짜 ‘말레이시아

시민 사회’가 성장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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