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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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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자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까?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말을 할 수는 있었지만,
쓴다는 건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어.

 

“이거 내 거야!”
“소 세 마리 줬지? 꼭 기억해!”
이런 건 오로지 기억과 입소문에만 의지했으니,
누가 거짓말을 하면 아무 증거도 없었단 말이지.

그러다가 어쩌다, 아주 기막힌 생각을

해낸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수메르인이야!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옆의 기막힌 머리들

자, 우리 수메르인들은 지금의 이라크 땅 근처,
메소포타미아라는 고장에서 살았어.
그곳은 물도 많고 땅도 기름져서 농사짓기 딱 좋았지!

그런데 농사도 하고, 가축도 키우고, 시장도 열다 보니…
기록할 일이 점점 많아지는 거야.
이걸 다 기억에만 맡기자니… 이거, 말이 안 되잖니?

 

그래서 어느 날, 수메르 사람들이 흙판 위에 조심조심
‘쐐기 모양’으로 그림을 그리듯 표시를 하기 시작했어.
그게 바로 ‘쐐기문자(Cuneiform)’의 시작이야!

 쐐기문자, 이름부터 재밌지?

‘쐐기’라는 건 뾰족한 도구로 흙에 콕콕 찍은 걸 말하는데,
이게 꼭 작은 쐐기나 빗자루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쐐기문자’라고 부르게 된 거야.

이걸 부드러운 점토판에 새긴 뒤,
햇빛에 말리거나 불에 구우면
딱딱하게 굳어서 오래오래 남게 되었지.

그때 썼던 펜 같은 것도 아주 재밌어!
갈대 줄기 끝을 납작하게 잘라서
흙에 콕콕 찍어 만들었어.

참 똑똑했지?

 쐐기문자, 어디에 썼을까?

글자가 생기고 나니까 얼마나 편해졌겠어?

  • 누가 누구한테 소 몇 마리를 빌려줬는지
  • 창고에 곡물이 몇 자루 있는지
  • 신전에 누가 헌금을 했는지
  • 심지어는 사랑 노래와 시도 썼어!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많았던 건
왕들의 업적 기록과 법률이었지.
제일 유명하다고 볼 수 있는 건

‘길가메시 서사시’야.


그건 아주 오래된 영웅 이야기인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이야.

(그것도 쐐기문자로 쓰였어!)

 글자는 아무나 쓸 수 있었을까?

그건 아니야~


이 당시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아주아주 귀한 존재였어.
그 사람들을 ‘서기(Scribe)’라고 불렀는데,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가서 딱딱한 흙판에 글을 쓰는 연습을 했지.
벌 받으면 흙판 맞기도 했다던데~ 

글자를 잘 쓰는 서기는
왕과 신전의 일꾼으로 일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지.

 왜 중요하냐고? 글자의 시작이니까!

지금 우리가 이렇게 예쁘게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문자로 대화도 할 수 있는 건
수메르 사람들이 만든 쐐기문자 덕분이야.

 

그 이후로 이집트는 상형문자,
중국은 한자,
페니키아는 알파벳의 씨앗을 만들고…


그 모든 시작점이 바로 여기,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였다는 걸 기억해야해.

 

글자가 없던 시절엔 사랑 고백은 어떻게 했을까?
소심하게 입으로만 “좋아해요…” 하고 말했을까?


하지만 쐐기문자가 생긴 후론
사랑의 시도 남기고,
역사도 기록되고,
우리는 그 덕분에 지금도 수천 년 전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거야.

 

우리도 이렇게 글 잘 쓰는 거 보면,
어쩌면 전생에 수메르 서기였는지도 모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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