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백작은 정말 뱀파이어였을까?
옛날 브램 스토커라는 아저씨가
『드라큘라』라는 무시무시한 소설을 썼어.
피를 빨아먹는 귀족,
밤이면 박쥐로 변해서 날아다니고,
십자가와 마늘을 무서워하는
그 드라큘라 백작 말이야.

근데 이 무서운 인물은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든 거야.
그 사람 이름은 바로 블라드 3세,
또는 블라드 체페슈,
별명은 무려… “도살자”나 “말뚝 꽂는 자”였어!
이 사람은 15세기 루마니아 지방의
왈라키아 공작이었는데,
터키 군대와 싸우며 나라를 지키려고
정말 잔인한 방법을 썼어.

포로들을 말뚝에 꽂아 세우는
‘말뚝형’으로 처형했는데,
그 숫자가 수천 명이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그 모습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사람들이 “이 사람, 진짜 괴물 아니냐?” 하고
떠들 정도였지.
그렇다고 진짜 피를 마신 건 아니고,
전쟁과 공포의 시대에 살면서 공포로
권위를 지킨 사람이었던 거지.
브램 스토커가 그 이야기를 듣고 상상력을 더해서
전설의 뱀파이어 ‘드라큘라’로 만든 거야.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정말 원수였을까?
이번엔 음악 이야기야.
우리 아가도 모차르트 이름은 들어봤지?
피아노 치던 천재 작곡가 말이야.

그리고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살리에리라는 늙은 작곡가가 모차르트를 질투해서
망하게 만든다는 얘기가 나오지.
“혹시 진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인 건 아니었을까?”
이런 소문이 퍼지기도 했어.
그런데 실제로는…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도운 사람이었어.
살리에리는 오히려 황실 음악가로서
안정된 지위를 누렸고,
모차르트는 너무 천재라서 사회성이 부족하고
돈도 잘 못 벌었지.
그러다 보니 모차르트가 힘든 시절을 많이 보냈어.

그걸 보고 안타깝게 여긴 살리에리가
음악 일자리도 소개해주고,
그의 음악을 존중해줬다는 기록도 있어.
그럼 왜 둘이 그렇게 원수처럼 영화에 나왔냐고?
그건 극적인 재미를 위해,
'천재를 질투한 보통 사람'의 이야기로 꾸민 거지.
그래야 관객이 손에 땀을 쥐고 보잖아?
이렇게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는
진짜 인물을 바탕으로 하되,
드라마처럼 꾸며진 경우가 많아.
정리해 보면,
- 드라큘라는 피를 마시는 괴물이 아니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잔혹했던 왕자님이었고, -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음악을 인정했던 동료였다는 거!
그래서 역사 이야기는 말이지,
누가 썼느냐, 어떻게 전했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법이야.
세상엔 아직도 우리가 잘 모르는
진짜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