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면서도 신비로운 나라,
아즈텍 제국 이야기를 해 볼게.
피와 신이 함께했던 제사의 나라,
그 속에는 슬프고도 강인한 역사가 숨겨져 있어.

이야기는 지금의 멕시코 땅에서 시작돼.
옛날 옛적, 테노치티틀란이라는 도시가 있었어.
요즘의 멕시코시티 바로 그 자리에 말이지!
물을 끼고 지어진 섬 도시였는데,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스페인 사람들이 “이게 어떻게 가능한 도시냐!”며
깜짝 놀랐어.
이 도시를 세운 사람들이 바로 아즈텍인들이야.
이들은 신을 섬기고, 전쟁을 즐기고,
무엇보다 제사와 희생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들이었지.
피의 제사, 왜 그랬을까?
여기서 제일 궁금한 게 그거겠지?
“왜 아즈텍 사람들은 사람을 제물로 바쳤을까?”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깊었어.

아즈텍 사람들은 태양신 ‘우이칠로포치틀리’를 믿었어.
태양은 매일 떠오르지만, 그건 그냥 되는 게 아니라
‘피와 심장’으로 힘을 줘야 한다고 믿었지.
그래서 사로잡은 전쟁 포로나 자원한 사람들을
신전 꼭대기로 끌고 올라가
심장을 꺼내 바치고, 피를 흘리게 했어.
들으면 참 무섭고 끔찍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에겐 신과 세상을 지키는
가장 고귀한 일이었던 거야.
어찌 보면, 자기 목숨보다 신과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중요하게 여긴 거지.
거대한 신전, 그리고 신들의 이름들
그 중심에는 아주아주 커다란 신전,
바로 ‘태양의 피라미드’ 같은 건축물이 있었어.
거기엔 여러 신들을 모셨는데,
- 우이칠로포치틀리: 전쟁과 태양의 신
- 틀랄록: 비와 농사의 신 (특히 아이들이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어… )
- 코아틀리쿠에: 뱀 치마를 두른 어머니 신

아즈텍 사람들은 신들마다 정확한
제물, 날씨, 색깔까지 정해서
꼼꼼히 제사를 드렸지.
정말 신실한 사람들이었어.
아즈텍 달력, 놀라운 천문학
피의 문명이라고만 생각하면 섭섭해~
이 사람들, 천문학과 수학에도 아주 능했어!
달력을 두 가지나 사용했어.
- 365일짜리 태양력 (농사, 계절용)
- 260일짜리 제사력 (신성한 날 계산용)
이걸 정교하게 짜 맞춰서
언제 제사를 지내야 신이 기뻐하는지 정확히 계산했지.
지금 우리가 쓰는 달력보다도
아주 과학적으로 움직였던 문명이었다 싶어!

아즈텍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믿음
아즈텍 사람들은 죽음도 삶의 일부라고 생각했어.
특히 전쟁터에서 죽은 전사,
제물로 바쳐진 사람은
태양과 함께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어.
그래서 슬퍼하기보단,
신과 하나 되는 명예로운 죽음이라 여겼어.

요즘 우린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이 사람들은 삶과 죽음의 순환을 믿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어. 참 특별하지?
지금까지 한 얘기가 좀 무서울 수도 있을 거 같아.
하지만 아즈텍 사람들도 우리처럼
가족을 사랑하고, 신을 섬기고,
질서를 중시했던 사람들이야.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우주를 이해했지.
그들의 피와 신, 그리고 희생의 문화는
지금 우리에겐 낯설지만
그 시대에선 가장 고귀한 믿음의 표현이었다는 걸로
이해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