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 20세기 초 미국,
교육 불평등과 여성 인권의 벽이 높던 시대
옛날, 미국 매사추세츠의 작은 마을에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한 소녀가 있었어.
이름은 앤 설리번.
어린 앤은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
아버지는 알코올에 의지했고,
어머니는 병약해서 일찍 세상을 떠났어.
설상가상으로 동생까지도 잃었지.
앤은 어릴 적 트라코마라는 병에 걸려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결국 구호소 같은 시설로 보내졌어.
그곳에서 앤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
“나는 배워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거야.”
그러다 어느 날, '퍼킨스 맹아 학교'라는
특별한 학교에 들어가게 됐어.
그곳에서 앤은 점자와 언어, 교육법 등을
배우며 점차 빛을 찾았어.
눈도 수술을 통해 조금은 회복되었고,
졸업할 때는 대표 연설을 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었지.
헬렌 켈러를 교육한 특별한 교사,
특수교육의 선구자
그렇게 앤이 스물 살이 되던 해,
아주 특별한 제자를 만나게 돼.
바로 헬렌 켈러!
당시 헬렌은 두 살 무렵 열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고,
세상과 단절된 채 분노와 혼란 속에 살고 있었어.
누구도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지.
하지만 앤은 달랐어.
앤은 손바닥에 단어를 쓰며 헬렌에게
언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어.
헬렌에게 "water"라는 단어를 가르친
우물가의 순간
처음엔 고된 싸움이었지.
하지만 어느 날, 우물가에서 물이
손에 흐르는 순간,
'물(water)'이라는 단어가 손바닥을 타고 들어올 때,
헬렌의 마음에도 무언가 '찰칵' 하고 열렸어.
그 순간이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어.
앤은 헬렌을 대학까지 이끌었고,
통역자이자 동반자, 때론 친구처럼 곁을 지켜주었어.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뒤로하고,
또 다른 이의 가능성을 위해 헌신한 앤 설리번.
사람들은 그녀를 “기적을 일으킨 선생님”이라고 불렀어.
앤 설리번 선생님의 삶은
우리에게 말해줘.
“누군가의 손을 잡아 빛으로 이끄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