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보다 먼저 이탈리아를 차지했던
에트루리아인들 이야기를 해 볼게.
이건 진짜 옛~날 로마가 꼬마였을 때쯤의 일이야.
로마보다 먼저, 이탈리아의 주인이 있었어
우리 모두 로마 제국은 잘 알지?
하지만 로마가 강해지기 훨씬 전,
이탈리아 땅에는 에트루리아라는 똑똑하고
고상한 민족이 살고 있었어.
이 사람들은 지금의 토스카나, 그러니까
로마 북쪽 지역에 멋진 도시국가들을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잘 살고 있었지.
에트루리아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에트루리아인들은 아주 오래전,
기원전 9세기쯤부터 나타났어.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모르지만,
어떤 학자들은 “그리스에서 왔을 거야!” 하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원래 이탈리아 사람이야!” 하고도 말해.
하지만 확실한 건,
정말 예술도 잘하고, 건축도 잘하고,
무역도 잘하고, 믿을 것도 많았던
아주 똑똑한 사람들이었다는 거지.
예술 감각이 남달랐던 에트루리아
에트루리아 사람들은 말이지,
무덤조차 아름답게 꾸몄다는 사실!
무덤 안에 벽화를 그려놨는데,
거기엔 춤추는 사람들, 파티하는 장면,
악기 연주하는 모습까지 그려져 있었어.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음 세상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믿었기에
밝고 흥겹게 장례 문화를 만들어낸 거야.
그 모습이 지금도 무덤 속에 그대로 남아 있어!
로마가 배운 것, 거의 다 에트루리아에게서!
로마가 강해졌다고 하지만,
사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어.
그런 로마가 배운 게 참 많은데,
그 중 절반 이상이 바로 에트루리아에게서 온 거야!
- 하수도 시스템? → 에트루리아가 먼저 만들었지!
- 신전 양식? → 에트루리아 건축에서 왔어!
- 종교 제사와 제사장? → 에트루리아식이지.
- 심지어 왕이라는 개념도,
로마가 에트루리아 왕을 직접 모셔다 쓰기도 했어.
로마의 초기 왕들 중 몇 명은 에트루리아인이었다는 걸 알면
정말 놀랍지?
로마가 자유를 찾으면서 에트루리아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로마가 점점 커지고
강해지기 시작했어.
특히 로마가 공화정을 세운 뒤,
이제 왕정은 싫다고 외치면서
자기들을 억누르던 에트루리아 왕을 몰아냈지.
그 뒤로 로마는 주변 에트루리아 도시국가들을
하나하나 정복했고,
결국 에트루리아 문명은 로마에 흡수되고 말았어.
하지만 에트루리아의 흔적은 로마 문화 속에 고스란히 남았지.
신비한 문자와 사라진 언어
에트루리아인들은 자기들만의 문자도 있었는데,
이게 또 신기하게 생겨서
지금도 학자들이 해석하느라 애를 쓰지.
에트루리아어는 완전히 사라져버린 언어 중 하나인데,
읽을 수는 있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는 글자가 참 많아.
그래서 에트루리아는
고대 유럽의 수수께끼 문명이라 불리기도 해.
에트루리아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떤 생각이 들어?
그들은 사라졌지만, 그들의 예술, 종교, 기술,
심지어 정치 체계까지 로마에 녹아들어 지금의
서양 문명의 밑바탕이 되었어.
아무리 작아 보여도,
그 시대엔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주는 존재였던 거지.
그러니 우리도 작은 것 하나라도 정성껏 배우고 남기면,
누군가에게 오래도록 전해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