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마케도니아라는 나라에
한 위대한 왕이 있었어.
이 사람은 바로 필립 2세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지.

사람들은 보통 그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 대왕만 떠올리지만,
사실 알렉산드로스가 그렇게 대단한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버지 필립 2세 덕분이었어.
이제 이 멋진 왕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나라를 다시 세운 왕
필립 2세가 태어났을 때,
마케도니아는 엉망진창이었어.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마케도니아를 무시했고,
이웃 나라들은 틈만 나면 침략을 해댔지.
게다가 왕가 내부에서도
권력 다툼이 끊이지 않았어.
그런데 필립 2세는 어릴 때부터
아주 똑똑했어.
그는 테베라는 그리스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거기서 당대 최고의 군사 전략을 배웠어.

그리고 왕이 되자마자 마케도니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기 시작했어!
불패의 군대를 만든 필립 2세
필립 2세는 군사 개혁에 힘을 쏟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야 할 왕이라면
강한 군대부터 있어야겠지?
그가 만든 군대는 그리스 전통 군대와는
아주 달랐어.
1.사리사 창병
필립 2세는 전사들에게
'사리사(Sarissa)'라고 불리는
6미터짜리 긴 창을 들게 했어.

다른 군대의 창보다 훨씬 길어서
적들이 다가오기도 전에 찌를 수 있었어.
2. 밀집대형
병사들을 아주 빽빽하게 모아서,
마치 거대한 철벽처럼 보이게 했어.
적들이 공격해도 좀처럼 뚫리지 않았지.
3. 기병대 활용
필립 2세는 말 타고 싸우는 기병대를
잘 훈련시켜서 순식간에
적의 옆구리를 공격하게 만들었어.
이런 전략 덕분에 마케도니아 군대는
그리스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가 되었고,
필립 2세는 그 힘을 바탕으로 점점 세력을
키워갔어.
그리스 정복, 그리고 운명의 시작
필립 2세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하나하나 무릎 꿇게 만들었어.
특히 가장 중요한 전투가
카이로네이아 전투(Battle of Chaeronea)였지.
이때 알렉산드로스(미래의 알렉산드로스 대왕)가
18살의 나이로 직접 싸우면서 큰 공을 세웠어!
필립 2세의 군대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고,
결국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마케도니아의
지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그렇게 필립 2세는 마침내
그리스 전체를 통합하고,
다음 목표로 페르시아 제국 정복을
준비하고 있었어.
하지만…
비극적인 최후
필립 2세는 페르시아 원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뜻밖의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어.
왕의 결혼식에서,
한 장군이 필립 2세를 암살해버린 거야!
왕이 된 지 23년 만의 일이었지.

아직도 그 암살의 배후가 누구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
하지만 그의 죽음과 동시에
알렉산드로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어.
그리고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
페르시아 정복을 이루기 위해 떠나게 되지.
필립 2세가 남긴 유산
필립 2세는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었어.
그는 마케도니아를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로 만들었고,
그의 군사 전략은 이후 수백 년 동안
전쟁의 기준이 되었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야.
필립 2세는 단순한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가 아니었어.
그는 마케도니아를 일으킨 영웅이자,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왕이었어.
그러니 다음번에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야기를 들으면,
‘이 모든 게 필립 2세 덕분이었지!’ 하고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