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의 제국도 오래가진 못했어.
알렉산더 대왕 이후의 혼돈,
그리고 이란 땅을 다시 차지하려는
자들의 이야기로 넘어가.
이번엔 페르시아의 자리를 물려받은
새로운 주인공, 파르티아 제국이야.
사라진 줄 알았던 이란의 힘이,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지.
파르티아 제국의 등장
사라진 줄 알았던 이란의 힘, 다시 깨어나다
알렉산더가 죽자, 제국도 무너졌어
알렉산더 대왕은 엄청난 제국을
만들었지만, 기원전 323년,
32살 나이에 갑작스럽게 죽어버려.
문제는, 후계자를 제대로
정해놓지 않았다는 거야.
결국 그의 장군들이 제국을 나눠가졌고,
이란 지역은 '셀레우코스 왕조'라는
그리스계 왕국이 차지하게 돼.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방인의 지배였고,
이란 사람들은 속으로 다시 자신의 나라를
되찾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어.
변방의 작은 부족, 파르티아가 움직이다
이란 북동쪽에 파르티아(Parthia)라는
작은 지역이 있었어.
여기에서 아르사케스(Arsaces)라는
지도자가 등장해.
처음엔 그냥 한 부족의 우두머리였지만,
점점 세력을 키우더니
셀레우코스 왕국의 틈을 타
독립을 선언하고 전쟁을 벌이게 돼.
이게 파르티아 제국의 시작이야.
기원전 247년, 아르사케스 왕조
(Arsacid Dynasty)가 세워진 거지.
기마 민족의 나라, 파르티아
파르티아는 단순히 땅을 차지한 게 아니야.
이란 고유의 정체성을 되찾은 첫 왕조였어.
게다가 파르티아는 기마 전사들로 유명했어.
빠르게 움직이면서 활을 쏘는
기병대(파르티아 궁수)는
로마군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어.
심지어 달리면서 뒤를 돌아 활을 쏘는 기술,
'파르티안 샷(Parthian shot)'도 여기서 나온 말이야.
로마 제국과의 대결 – 드디어 이란이 맞서 싸우다
파르티아가 강해지자, 서쪽의 초강대국
로마 제국과 충돌하게 돼.
기원전 53년, 로마의 강력한 장군
크라수스가 파르티아를 공격했다가,
카레 전투에서 처참하게 패배해.
이 전투는 충격이었어.
로마가 동방에서 패배한 첫 사건이자,
파르티아가 단순한 작은 나라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 거지.
로마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파르티아를 공격했지만,
결국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어.
파르티아의 특징 – 느슨한 연합, 강한 귀족층
근데 파르티아는 내부적으로는
좀 독특했어.
왕이 있긴 했지만,
귀족들의 힘이 엄청나게 셌고,
각 지역의 세습 지배자들이
나라를 나눠서 운영했어.
그래서 뭉칠 땐 강하지만,
내부가 갈등할 때도 많았지.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었어.
로마 같은 강적과 맞설 수 있는
힘이 있었지만, 왕권이 약해서
개혁이나 통일된 행정이 어려웠던 거야.
천천히 약해지기 시작하다
파르티아는 400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점점 왕실 내 분열이 심해지고,
귀족들의 권력 다툼이 격해지면서
서서히 약해졌어.
그리고 그 틈을 타서,
다시 한 명의 강력한 인물이 등장하지.
그가 바로 아르다시르 1세,
그리고 이어지는 사산 왕조야.
파르티아는 그 자체로
완벽한 제국은 아니었지만,
그리스 제국의 그늘에서 이란이 벗어나
다시 중심을 잡은 시기였어.
특히 로마 제국과 당당히 맞서
싸웠다는 점에서
이란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중요한 시대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