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도이야기] 무굴 제국-아크바르 대제, 인도를 통합하다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15.
728x90
반응형
SMALL

 

황제는 왜 기도와 토론을 함께 했을까?

이제 본격적으로 무굴 제국의 황금기,
그 중심에 선 위대한 황제,


'아크바르 대제(Akbar the Great)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

 

전쟁으로 얻은 땅을 관용과 지혜로

다스렸던 황제,
그는 단순한 군주가 아니라,
종교와 문화를 넘나든 조율자였어.

 

전쟁으로 시작된 제국, 정치로 꽃피다

1526년, 바부르가 인도를 정복하고
그 뒤를 이은 후계자, 아들 후마윤은
짧은 치세와 추방, 복귀를 거쳐
비틀거리며 무굴 제국의 기틀만 남겼지.

 

그런 제국을 진짜로 ‘제국답게’ 만든 인물,
그가 바로 '아크바르(Akbar)'야.

 

그는 13살에 황제가 됐어.
보통 이런 말 들으면 “꼬마 왕이었나?”

싶겠지만, 아크바르는 달랐어.

그는 말 위에서 전투를 배웠고,
궁 안에서 학문과 철학을 익혔고,
백성의 마음을 얻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어.

싸움은 이겼지만, 사람의 마음은 다르다

무굴 제국은 무슬림 왕조였고,
당시 인도는 대부분 힌두교도였지.

 

과거 술탄국처럼 힘으로만

다스릴 수도 있었지만,
아크바르는 다르게 생각했어.

 

“내가 진짜로 이 나라를 다스리려면,
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해.”

 

그래서 그는 말 그대로
힌두와 이슬람을 공존시키는 정치를 시작해.

종교를 다르게, 백성을 같이

그가 했던 대표적인 일들은 다음과 같아.

힌두 귀족들과 동맹

-힌두 라지푸트 가문의 공주와

 정략결혼을 함.

-힌두 장군들을

 고위 관리와 장군으로 임명함.

지즈야(비무슬림 세금) 폐지

전통적으로 무슬림 정권이 힌두교도에게 부과했던
지즈야(Jizya) 세금을 과감히 없앰.

 '디니일라히(Din-i-Ilahi)” – 신앙 실험

-이슬람, 힌두교, 자이나교, 기독교 등
 모든 종교의 가르침을 토론하고

 요약한 새로운 철학을 제안함.

-‘모든 진리는 신에서 비롯된다’는

 원칙 아래, 각 종교를 대등하게

 대우하려는 시도였지.

물론 '디니일라히'는 종교라기보단

사상적 실험이었고
그를 따르는 사람은 많진 않았지만,
그 정신은 당시로선 혁명적이었어.

말로만 관용이 아닌 '제도'를 바꿨다

아크바르는 관용을 말로만 한 게 아니라
행정 개혁을 통해 제국 전체를 움직였어.

 '만수브다리 제도(Mansabdari system)' 도입

각 관리에게 계급과 급여를 표준화해 지급했고, 

종교나 출신이 아니라, 능력과 충성도로 평가했어.

 

힌두교도, 무슬림, 페르시아인,

라지푸트 전사들이 같은 체계 안에서

함께 일을 했지.

 

 

[인도이야기] 힌두교와 이슬람, 충돌과 공존의 역사

신을 두고 싸웠지만, 사람들은 함께 살아야 했다1206년, 델리 술탄국이 세워지고이슬람 왕조들이 북인도를 지배하게 되면서,힌두교 중심의 오랜 사회 구조는큰 충격을 받게 돼. 왜냐하면, 이슬람

grandstreet.tistory.com

 

이건 당시엔 인도에서 처음 시도된

‘실력 중심 행정’이었고, 많은 백성들이
“이 황제는 내 편일지도 모른다”고 느끼게 됐지.

아크바르의 궁궐에는 철학자와 수도승이 있었다

아크바르는 학문과 토론을 사랑했어.


그의 수도 '파테푸르 시크리(Fatehpur Sikri)'에는
‘이바다트 카나(Ibadat Khana)’ 라는

종교토론의 집이라는 공간이 있었어.

 

거기엔 이슬람 율법학자 ,힌두 철학자

자이나 수도자, 기독교 선교사까지 불러서

밤마다 종교 토론을 벌였대.

 

그는 때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듣기만 했다는 기록도 있어.

제국은 더 넓어졌고, 마음도 더 넓어졌다

아크바르는 외교와 전쟁 모두에 능했고,
그의 시대에는 북인도부터

데칸 고원 일부까지 제국이 확장됐어.

하지만 진짜 그의 업적은
무슬림만의 제국이 아니라,
힌두교도도 함께 숨 쉬는 제국을 만들었다는 거야.

 

그 덕분에 무굴 제국은

‘인도적 이슬람 제국’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얻게 되지.

 황제는 철학자였고, 정치가는 시인이었다

아크바르는 싸워서 이길 줄 알았지만,
그는 싸우지 않고 얻는 법도 알았어.

 

그는 강한 황제였지만,
가장 위대한 건 힘을 자제할 줄 아는 마음이었고,

그의 치세는 종교를 넘어선 통치,

문화를 품은 제국의 모델이 되었어.

 

지금도 인도에서
힌두교도와 무슬림 모두가 존경하는 황제는
바로 이 아크바르야.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