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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이야기] 무굴 제국, 예술의 절정으로 향하다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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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굴 제국의 문화적 황금기,

눈부신 대리석, 정교한 글씨, 황금빛 궁전.


그 중에서도 예술과 건축, 문학의

절정을 이룬 시기라는 걸 빼놓을 수가 없어.

이 시대는 검보다 붓이 빛나던 시절,
황제들은 정복자이자 예술 후원자였고,


인도 땅 위에 남긴 문화적 유산은

지금도 세계를 감탄하게 해.

아크바르 이후, 문화는 더 깊어졌다

아크바르가 닦아놓은 정치적 기반 위에
그의 후계자들은 문화와 예술의 꽃을 피웠어.

 

>자한기르(아크바르의 아들)

회화와 자연주의 예술을 사랑한 황제

>샤 자한(자한기르의 아들)

건축의 제왕, 타지마할을 남긴 인물

 

문학, 음악, 건축, 회화가 모두 이 시기에 정점에 달했지.

타지마할 – 사랑을 대리석으로 만든 전설

샤 자한은 뛰어난 군주이자

무굴 제국의 건축광이었어.


그에게는 깊이 사랑한 부인,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이 있었지.

19세에 결혼해서 39세까지의 삶을 살았어.

 

전쟁 중에도 둘은 함께했고,

14명의 아이를 낳았어.

 

하지만 뭄타즈는 14번째 아이를 낳다

세상을 떠나고 말아.


슬픔에 잠긴 샤 자한은 맹세하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지어주겠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
바로 '타지마할(Taj Mahal)'이야.

예술적 특징

  • 순백의 대리석으로 지어진 거대한 무덤
  • 페르시아 양식 + 인도 건축 + 이슬람 미학이 융합
  • 정중앙 돔, 완벽한 대칭, 흐르는 정원 구조
  • 벽면에 쿠란 구절이 칼리그래피로 새겨지고,
    내부엔 보석이 박힌 꽃무늬 장식

타지마할은 단지 무덤이 아니야.
사랑, 종교, 권력, 예술이 모두 결합된

'건축 시(詩)'야.

무굴 회화 – 인도 회화의 또 다른 절정

아크바르 때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무굴 회화(Mughal painting)는
페르시아 회화와 인도 전통 미술이

결합된 예술이야.

 

세밀하고 정밀한 붓 터치로 

금박 장식, 원근법의 실험적인 특징이 있어. 

궁중 생활, 전투, 자연, 동물까지

다양한 소재 초상화의 발전

→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

 

자한기르 황제는 그림을 무척 사랑해서
동물들의 행동, 새들의 비행,

꽃의 형상까지 그리게 했고,
‘현미경으로 보는 듯한 그림’이라

불릴 정도였어.

궁정 음악과 문학 – 귀로 듣는 예술도 발전하다

무굴 제국은 '음악'과 '시'도 크게 발전했어.

 

다드라, 카야르, 트후무리 같은

인도 전통 음악에 페르시아 악기와 리듬이

섞이면서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했어.

 

황제들은 종종 시인과 악사를 후원했으며,
궁중에서는 음악회와 시 낭송회가 열렸지.

 

문학도 마찬가지였어.

페르시아어 시는 물론, 힌두어, 우르두어로도

시와 산문이 쓰였고, 궁중 연대기,

자서전, 철학서도 제작돼.

 

특히 바부르나마(바부르의 회고록),
'아크바르나마(아크바르의 치세기)'는
당시 문화와 정치의 수준을 잘 보여줘.

도시 전체가 예술이던 시절

샤 자한은 수도를 아그라에서 델리로 옮기며,
새로운 도시 '샤자하나바드'를 건설했어.

 

지금의 '올드 델리'가 그 도시야.

오늘날의 델리라고 불리는 광범위한

행정구역 안의 역사적인 일부 지역이야.

그 안에는…

거대한 모스크 '자마 마스지드(Jama Masjid)'

붉은 벽돌 성 '레드 포트(Red Fort)'

대로, 시장, 궁전, 공공 목욕탕까지

완벽한 도시 설계가 되어 있어.

 

그는 도시를 예술처럼 설계했고,
백성은 예술 속에서 살았지.

피로 만든 제국이, 붓으로 영원을 남기다

무굴 제국은
처음엔 전쟁과 침략으로 시작됐지만,
그 끝은 문화의 찬란함으로 기억돼.

 

대리석 위에 새겨진 기도,
벽화에 담긴 생명,
건축 속에 숨은 사랑과 상실,
시 속에 남은 황제의 고독…

 

이 모든 건 인도가 가진 깊이이자,
종교와 민족을 넘은 ‘예술 제국’의 흔적이야.

 

그리고 그 유산은
지금도 타지마할의 아치 아래,


델리의 거리에서,

우르두어 시인의 입술에서
조용히 살아 숨 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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