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며 노래하던 시대
아리아인들은
단순히 땅을 차지하고 전차를
몰던 사람들이 아니었어.
그들은 자연의 모든 현상 속에
신이 있다고 믿었고,
그 신들을 노래하고 제사드리는 걸
삶의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겼지.
이 시기 사람들은
아침이 오면 해에게 인사하고,
비가 내리면 하늘의 신에게 감사하고,
불을 피우며 신에게 음식을
바치는 제사를 올렸어.
그 믿음과 의식이 바로 ‘베다 문헌’으로 남게 된 거야.
베다란 무엇일까?
‘베다(Veda)’는 산스크리트어로
‘지식’, ‘신성한 앎’을 뜻해.
말하자면
신과 세계, 인간과 자연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자
힌두교의 정신적 뿌리라고 할 수 있어.
가장 오래된 베다는
‘리그베다(Rigveda)’라고 불리는 시집이야.
이건 책이라기보다,
수천 년 동안 암송으로 전해진 노래 모음집이었지.
그들이 믿었던 신들
리그베다 속 세상은
수많은 자연신들이 살아 있는 곳이었어.
- 인드라: 하늘의 왕, 천둥과 비를 내리는 전쟁의 신
- 아그니: 불의 신, 제사의 불꽃을 통해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재
- 바유: 바람의 신
- 수리아: 태양의 신
- 우샤스: 새벽의 여신
이 신들은 자연 그 자체였고,
사람들은 그 힘을 빌리기 위해
정성껏 제사를 지내고, 노래를 불렀어.
제사의 시대, 그리고 '브라만'의 등장
이렇게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었어.
사회 전체를 지탱하는 가장 신성한 행위였지.
그리고 이 제사를 집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바로 '브라만(Brahmin, 사제 계급)'이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베다 문헌을 암송하고,
제사를 집행하는 '브라만'들은
점점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돼.
이게 바로 힌두교 사회 구조와
카스트 제도의 출발점이기도 해.
베다에서 힌두교로 – 종교는 어떻게 이어졌을까?
이 시기엔 아직
‘힌두교’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그 사상과 신화, 의례들은
나중에 힌두교로 발전하게 돼.
예를 들어,
1. 윤회와 업(karma)
선한 일을 하면 다음 생이 좋아진다
2. 우주의 순환적 탄생과 파괴
세상은 창조와 파괴를 반복한다
3. 신과 인간의 연결
신은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를 지켜보고 도와주는 존재라는 믿음
이런 생각들은
모두 베다 문헌에서 자라나
수천 년 후에도 힌두교의 중심이 돼.
우주를 묻다 – 신화 속 창조 이야기
리그베다 속에는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에 대한
아주 오래된 시도도 등장해.
그중 유명한 구절이 있어.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둠만이 어둠 속에 있었다.
그러다가, 하나의 숨결이 생겨났다…”
이건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우주와 존재, 삶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었어.
그 옛날 사람들도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할까?”
하는 질문을 했던 거지.
신과 인간, 그리고 노래의 시대
베다 시대 사람들은
도시도, 왕도, 법도 없이
자연과 신, 노래와 제사로 삶을 이끌었어.
그들의 정신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