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은 260년 넘게 이어온
에도 막부의 조용한 질서를 깨고,
서양의 강압과 내부 위기의 틈바구니에서
눈부신 변신을 시작해.
바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야기야.
이건 단순한 개혁이 아니라, 전통을 해체하고
완전히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내는 혁명이었어.
흑선(黑船)의 충격 – 세상의 문이 강제로 열리다
18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이
검은 연기를 내뿜는 군함을 이끌고
에도(도쿄) 앞바다에 나타나.
그걸 일본 사람들은 ‘흑선(검은 배)’이라 불렀고,
그 충격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느낌이었지.
- “이대로 가다간 나라가 먹히겠다.”
-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런 위기감이 일본 전체에 퍼졌어.
막부의 몰락 – 쇄국이 낡은 제도로 낙인 찍히다
에도 막부는 이 위기를 무마하려 했지만,
서양과의 불평등 조약, 정치적 무능,
농민과 상인의 불만으로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었어.
그리고 사쓰마(鹿児島), 조슈(山口) 같은
지방의 강력한 다이묘들이 “막부 타도, 천황 복권!”
을 외치며 일어섰지.
결국 1868년, 15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권력을 반납하고, 천황 중심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돼.
이게 바로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이야.
‘근대 국가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
이제부터 일본은 근대 국가가 되기 위한
전면적인 개혁을 시작해.
- 신분제 폐지
→ 무사, 농민, 상인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 ‘평민’으로 재편돼. - 군사 개혁
→ 사무라이의 칼 대신, 국민개병제로
서양식 군대가 만들어져. - 교육 개혁
→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의무 교육제도가 도입되고, - 산업화
→ 철도, 공장, 전신, 근대 화폐제도 등
기차와 증기기관, 공업의 나라로 변모해.
무사의 몰락 – 사무라이의 마지막
칼을 품고 살던 사무라이들은 이제 군복 입은
병사에게 밀렸고, 월급(녹봉)도 끊기면서
신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몰락해.
이에 반발해서 일어난 게 바로 ‘세이난 전쟁
(西南戦争, 1877)’, 그리고 그 중심엔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라는 전설적인
무장이 있었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
“나라가 변해야 하는 건 알지만,
이렇게까지 무사를 버릴 줄은 몰랐다.”
하지만 결국 이 반란은 진압되고,
무사의 시대는 완전히 끝나게 돼.
헌법과 의회 – 일본도 입헌군주국이 되다
1890년, 일본은
‘메이지 헌법’을 제정하고,
국회(제국의회)를 출범시켜.
물론 실질 권력은
천황과 군부, 관료들이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은
'근대 입헌군주제 국가'로
세계에 인정받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