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터키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과 오스만 제국의 붕괴

by 지금이순간마법처럼 2025. 5. 23.
728x90
반응형
SMALL

 

이제 제국은
유럽 열강의 직접적인 침략과 분할,
내부 혁명, 그리고 아나톨리아 땅에서

일어난 민족주의 운동 속에서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로 향하게 돼.

 

이제 우리는 제국의 마지막 숨결,
즉 오스만 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돼.

이건 단순한 한 왕조의 종말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세 대륙을 지배하던 제국의 몰락,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현대 터키 공화국의 서막이기도 해.

 

지금부터는 전쟁, 점령, 분열,

그리고 저항이 교차하는
아주 격렬하고도 중요한 이야기야.

 

마지막 술탄, 그리고 제국의 마지막 숨결

위기의 제국, 세계대전에 뛰어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오스만 제국은 이미 쇠퇴의 끝자락에 있었어.


그런데도 제국은 독일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전하게 돼.

 

왜 그랬을까?

유럽 열강들에게 실망한 오스만은
독일의 지원을 받아 힘을 회복하길 기대했고,

독일은 오스만을 끌어들여
중동 전선을 넓히고, 러시아를 압박하려 했지.

그렇게 오스만 제국은
'추축국'의 일원으로 전쟁에 뛰어들었어.

전선은 넓었지만, 승리는 없었다

오스만 제국은 여러 전선에서 싸웠어.

  • 캅카스 전선: 러시아와의 혹한 전투
  • 갈리폴리 전투(1915): 영국·프랑스 연합군을 막아내며
    케말 파샤(후일의 아타튀르크)가 처음으로 이름을 알림
  • 중동 전선: 영국의 로렌스와 아랍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오스만의 아라비아 지역 지배력이 무너짐

처음엔 잘 버티는 듯했지만,
총력전과 산업전으로 흘러간 세계대전에서
오스만은 오래 버틸 수 없었어.

전쟁 끝, 그리고 제국의 분할

1918년, 독일과 함께 오스만 제국은 패전하게 돼.


곧바로 연합국은
이제 제국을 나눠가질 시간이라며
세브르 조약(1920년)을 강요해.

 

그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었어.

  • 그리스가 서부 아나톨리아를 차지하고,
  • 프랑스가 남동부, 영국이 이라크·팔레스타인,
  • 쿠르드족은 자치 지역,
  • 아르메니아는 독립국가로
  • 이스탄불과 보스포루스 해협은 국제 관리

즉, 오스만은 껍데기만 남고,

거의 모든 걸 잃는 상황이었지.

제국의 몰락 속에서 깨어난 저항 – 터키 민족운동

하지만 이걸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이 있었어.


바로 무스타파 케말 파샤, 후일의 아타튀르크.

그는 전쟁 영웅이었고,
이건 패전국이 아니라, 민족의 수치다라며
앙카라를 중심으로 민족 해방군을 조직해.

그리스군과 싸우고

프랑스, 아르메니아,

이탈리아 점령군을 몰아내고

영국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1922년, 오스만 술탄제 자체를

공식 폐지해버려.

 

이로써 600년 제국의 마지막 술탄

메흐메트 6세는
배에 실려 몰래 나라를 떠나게 돼.


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

 

오스만 제국의 종말은
단순한 멸망이 아니라,
제국에서 민족 국가로의

역사적인 전환이었어.

 

한때 세계를 지배하던 초강대국은
기술·사상·정치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 공백을 메우려는

새로운 민족주의의 에너지가
결국 제국을 해체하고,

새로운 터키를 만들게 된 거지.

 

728x90
반응형
LIST